비트코인 채굴기업 코어 사이언티픽이 2분기 8억6200만달러(약 1조12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원을 10% 감원한 상태다.
더블록,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코어 사이언티픽은 11일(현지시간) 2분기 재무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는 2분기 8억617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8억583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영업권 손상(Goodwill Impairment)이 8억4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손실을 크게 올렸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은 1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1억64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억6200만달러)를 살짝 넘겼다.
회사는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력을 10% 감축했다. 다만 데니스 스털링(Denise Sterling) 최고재무책임자는 직원 감축이 데이터 센터 운영 인원을 포함하지 않는 외과적(surgical) 조치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레빗(Mike Levitt)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 판매, 채굴장 운영을 통한 유동성 향상, 호스팅 마진 개선, 부채 원리금 지급 가시성 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여전히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지금보다 더욱 수익성 있는 회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어 사이언티픽은 6월 비트코인 7202개를 판매했다. 이는 회사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의 89.4%에 해당하는 수치다.
7월에는 비트코인 1975개를 추가로 판매했다. 코어사이언티픽이 두 달간 판매한 비트코인은 총 9177개로 한화 약 2800억원 가량이다.
회사는 비트코인 판매수익 대부분이 장비 유지 비용과 추가 자본투자, 부채상환 등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