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 당국이 내년부터 이더리움 검증 노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혁신디지털전환 비서관인 디에고 페르난데즈는 11일 열린 '이더 라탐(ETHLatam)'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비서관은 "기술 탐색과 규제 목적에서 (검증 노드 배치를) 시도하는 것"이라면서 "노드 운영은 300만 인구의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적절한 암호화폐 규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이더리움 노드, 즉 이더리움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가동하는 컴퓨터 시설을 구축하는 세계 최초의 도시가 될 전망이다.
혁신디지털전환 비서관은 노드 배치가 지난해 제정된 규제 샌드박스 제도 아래 실시된다고 밝혔다. 신기술을 제한된 환경에서 실험해볼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노드를 운영하고, 민간 참여도 제안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설치 예정인 노드 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 정부가 보유한 세계적인 수준의 데이터 센터에 노드가 호스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노드 운영은 시의 첫 암호화폐 작업은 아니다.
지난 4월 호라시오 로드리게즈 라레타 시장은 "암호화폐를 통한 납세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시장은 "시민에게 직접 암호화폐를 받지 않고, 법정화폐 환전 작업을 담당할 전문 기업을 두고 암호화폐 납세를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 플랫폼 '탱고ID' 구축 작업도 시작했다. 스타크넷을 기반으로 하는 해당 플랫폼은 시민들이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한 통제 권한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1월 운영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