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집행국(ED)이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엑스(WazirX)를 포함해 최소 10곳이 넘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자금세탁 혐의로 조사 중이다. 자금세탁 액수는 100억루피(약 1640억원) 이상이다.
11일(현지시간) 이코노타임즈에 따르면 집행국은 자금세탁 혐의로 조사 중인 16개 핀테크 회사가 일부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를 구매하고 해외로 송금한 정황을 발견했다.
집행국은 거래소가 고객 정보를 제대로 수집하지 않았고 이상거래 탐지에도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코노타임즈가 인용한 업계 관계자는 "집행국이 와지르엑스의 자금을 동결한 이후, 다른 거래소에서도 비슷한 거래 징후를 발견했다"며 "해당 거래소들도 조사에 참여하라는 요청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인도 당국은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엑스의 6.5억루피(약 106억원) 상당의 은행 자산을 동결했다.
이를 두고 와지르엑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와지르엑스는 플랫폼 내 어떤 불법활동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최근 며칠 간 규제 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일부 사용자의 의심 거래를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와자르엑스와의 오프체인 자금 이체 기능을 일시 중단했다.
지난 2019년 와지르엑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던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는 6일 "와지르엑스 인수 거래가 완료되지 않았다. 거래소 관련 모든 것은 와지르엑스가 책임진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