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교과서 출판사 피어슨(Pearson)이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해 중고책 판매 및 유통을 관리한다.
지난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디 버드 피어슨 CEO는 "전자책에 NFT를 연결하면, 판매 흐름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으며, 중고 판매로 인한 기업 손실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NFT 같은 기술을 통해 출판사가 도서의 재판매 시점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며 "해당 기술을 통해 출판사가 개인 간 중고 거래에서도 수수료를 얻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앤디 버드는 책이 수명이 다할 때까지 보통 7차례 재판매된다고 강조했다.
피어슨 CEO는 재판매 수익을 얻기 위한 블록체인 활용 방안뿐 아니라 메타버스 진입 방안을 검토하는 등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피어슨의 NFT 활용 계획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술 애널리스트 이안 커트리스는 2일 트위터를 통해 "여기서 NFT는 유행어에 불과하다"면서 "피어슨이 NFT라 부르는 것은 단지 중고 구매자가 전자책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수료를 지불하게 만드는 코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인텔 연구원인 제인 그리핀 톨리 쿠퍼는 출판 업계가 약탈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NFT 기술이 사물 기반 수집품 개념에서 데이터 컨테이너의 이동을 관리하는 프로토콜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피어슨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교과서 출판사다. 지난해 4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전년도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 1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피어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22억달러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억 87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