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META)이 오는 수요일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대다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매출과 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낙관적인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메타를 분석하는 27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25명이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으며, 2명만이 '보유'를 권고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평균 약 695달러(약 100만 원)로, 지난 금요일 종가 547달러(약 78만 8,000원) 대비 약 27% 높은 수준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운영하는 메타는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EPS) 5.24달러와 매출 413억 5,000만 달러(약 59조 5,00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3% 증가한 수치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메타가 중국 기업들의 광고 지출 감소로 인한 영향에서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며, 이는 구글(GOOGL)이나 아마존(AMZN)보다 더 나은 방어력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관세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메타의 사업 기반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메타를 둘러싼 법적·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주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디지털시장법 위반을 이유로 메타에 2억 유로(약 305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이에 대해 메타는 항소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메타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인수를 통해 경쟁을 억제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FTC는 메타가 ‘혁신적 경쟁자를 사거나 소멸시키는 불법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했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메타 주가의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메타 주가는 올해 들어 약 7% 하락한 상태로, 2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740달러(약 106만 5,000원) 대비 약 25% 가량 가치가 줄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한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시장 혼란의 여파로 분석된다.
메타의 이번 실적 발표는 향후 주가 흐름은 물론, 테크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을 둘러싼 기대가 큰 만큼 발표 결과에 따라 투자자 심리가 급변할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