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AQ(SandboxAQ)이 시리즈 E 투자 라운드에 1억 5,000만 달러(약 2,160억 원)를 추가 유치하며 인공지능(AI)과 양자 컴퓨팅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구글(GOOGL)과 엔비디아(NVDA)를 비롯해 헤지펀드 매니저 레이 달리오, 호라이즌 커네틱스, BNP 파리바 등이 참여했다.
이번 추가 유치는 지난해 말 3억 달러(약 4,320억 원)를 조달하면서 56억 달러(약 8조 6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 이은 연장선이다. 총 투자 유치 금액은 9억 5,000만 달러(약 1조 3,680억 원)를 넘어섰고, 이는 AI와 양자 기술의 융합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다.
샌드박스AQ는 인공지능과 양자 기술의 결합을 통해 통신, 금융, 보건, 보안 등 고성능 컴퓨팅이 요구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상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양자 기반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이미 일부 고객들과 파일럿 프로젝트 형태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알파벳(GOOGL)의 6년 된 양자 기술 부문에서 출발했으며, 2022년 3월에 독립 법인으로 분사되며 단숨에 5억 달러(약 7,20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구글 전 CEO 에릭 슈미트(Eric Schmidt)가 이사회 의장으로 이름을 올렸고, 브라이어 캐피털, 퍼스트 라이트 캐피털, 구겐하임, T.로우 프라이스, S32, 파크웨이 벤처 캐피털, 타임 벤처스 등이 차례로 투자에 합류했다.
알파벳 계열사의 활발한 독립 및 투자 유치 행보도 주목된다. 같은 주에 구글 딥마인드에서 분사한 이소모픽 랩스(Isomorphic Labs)가 6억 달러(약 8,640억 원)를 유치한 바 있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이 회사는 스로브 캐피털과 구글 벤처스 등의 후속 자금 지원을 확보했으며, 알파벳이 초기 투자자로 다시 참여했다.
AI와 양자 기술은 미래 산업 전반에 걸쳐 파괴적 변화의 핵심 엔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샌드박스AQ의 이번 투자 유치는 이러한 기술 전환기에 선점 효과를 노리는 글로벌 자본의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투자자 협력과 기술 상용화 속도를 감안할 때, 샌드박스AQ는 향후 AI·양자 융합 기술의 상징적 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