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버네티스 가상화 전문 스타트업 로프트랩스(LoftLabs)가 새로운 워크로드 격리 솔루션 'vNode'를 공개하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의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번 서비스는 경량 노드 수준 가상화를 기반으로, 여러 테넌트가 공유하는 쿠버네티스 인프라 내에서도 강력한 보안 경계를 설정할 수 있게 설계됐다.
vNode는 로프트랩스의 기존 제품군인 vCluster의 기능을 확장하는 형태로, 단순히 쿠버네티스 제어 플레인만 가상화하던 틀에서 벗어나, 이제는 개별 노드까지 가상화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관리자는 별도의 물리적 인프라 없이도 팀·애플리케이션별 리소스를 논리적으로 격리할 수 있어 보안성과 자원 효율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리눅스 6.1 이상에서 실행되는 컨테이너 기반 노드와의 호환성 및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범용성이 특징이다.
루카스 겐텔레(Lukas Gentele) CEO는 “기존 쿠버네티스 멀티 테넌시에서는 보안과 비용 간 딜레마가 항상 존재했다”면서 “vNode는 동일한 노드 안에서도 서로 다른 테넌트의 완전한 격리를 실현해 보안은 강화하고 비용은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vNode가 제어 플레인과 워커 노드 사이에 초경량 가상화 레이어를 삽입해, 기존 가상머신처럼 복잡한 시스템 콜 변환 없이도 뛰어난 보안성과 고성능을 유지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각 워크로드는 별도 노드에 있는 것처럼 동작하되, 실제로는 공유 인프라를 통해 자원을 아끼는 구조로 운영된다.
vNode의 도입은 쿠버네티스 운영 효율성과 보안 요구가 동시에 높아지는 현시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별도의 클러스터를 구축하지 않고도 특권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어 중복 인프라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로프트랩스는 vCluster에도 ‘스냅샷 및 복원’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해당 기능은 클러스터 상태를 저장 후 복원할 수 있어 마이그레이션, 백업 및 장애 복구 작업을 한층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또, 오픈소스 플랫폼인 랜처(Rancher)와의 통합을 통해 사용자는 별개의 관리 도구 없이도 가상 클러스터를 생성·관리·업데이트할 수 있어 DevOps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로프트랩스는 현재까지 코슬라 벤처스, 퓨전 펀드, 유니버시티 오브 캘리포니아 등 굵직한 투자사들로부터 총 2차례에 걸쳐 2,860만 달러(약 412억 원)를 유치했다. 탈중앙화 플랫폼과 멀티클라우드 전략이 부상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제품 출시가 시장의 추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