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한 4일, 정치권이 즉시 조기 대선 체제로 전환했다. 헌법에 따라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해 차기 대통령은 오는 6월 3일까지 선출돼야 한다.
이번 대선은 준비 기간 없이 치러지는 초단기 선거다. 검증과 정책 대결보다 인지도를 앞세운 ‘이미지 선거’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새로운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해야 한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래 정치인 선호도 34%로 앞서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9%로 뒤를 이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는 5%를 나타냈다.
정치권은 주요 후보가 4월 말이나 5월 초까지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상 대선일은 이달 14일까지 공고돼야 하며, 투표일 유력 후보는 6월 3일 화요일이다. 재보궐 규정에 따라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늘어난다.
민주당은 4월 중순부터 전국 순회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출마 가능 인사로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거론된다. 도지사 신분의 경우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후보군이 다수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의원 등 10여 명이 출마를 고려 중이다. 다자구도와 당내 경선을 통해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당원 투표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TK·PK 지역의 핵심 당원 결집력이 크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경선 룰과 외연 확장 전략을 두고 당내 논의가 한창이다.
윤 대통령이 물러난 뒤 당 지지층 재편 가능성도 주목된다. 일정 지지층에선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4월 말~5월 초 정당별 후보 윤곽이 드러나면 후보 단일화와 합종연횡이 이어질 전망이다. 제22대 국회의 각 원내정당이 독자 후보 선출을 준비 중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외에도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등의 후보 단일화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각 정당 또는 후보들이 중도 유권자 확보를 위해 협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선 일정이 촉박한 만큼 작은 변수에도 지지율이 출렁이며 초박빙 구도가 전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