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퍼 로리 맥길로이(Rory McIlroy)가 마스터스 대회에서 극적인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이는 골프 역사상 단 6번째 사례로, 맥길로이는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등 전설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와 동시에 그는 PGA 투어 통산 상금 1억 달러(약 1,440억 원)를 돌파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맥길로이는 2025년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열린 마스터스에서 저스틴 로즈를 꺾고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전미오픈, 디오픈 챔피언십, PGA 챔피언십, 마스터스까지 4개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모두 손에 넣으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영예를 안았다. 그가 이룬 업적은 진 사라센,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이후 최초다.
거의 20년에 걸친 프로 골프 경력 동안 맥길로이는 코스 안팎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다. 셀러브리티넷워스(Celebrity Net Worth)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약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2025년 4월 현재, 맥길로이는 PGA 투어에서만 1억 달러가 넘는 상금을 기록하며 타이거 우즈 다음으로 해당 대기록을 달성한 두 번째 선수가 되었다.
맥길로이는 경기 외 수익 면에서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그는 골프 외 활동을 통해 4,500만 달러(약 648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특히 그는 타이거 우즈, 마이크 맥컬리 전 NBC 스포츠 임원과 함께 스포츠 미디어 기업 TMRW 스포츠를 공동 창립했으며, 가상과 현실을 결합한 골프 리그 TGL을 운영해 ESPN 등 주요 방송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또한 맥길로이는 투자사 심포니 벤처스(Symphony Ventures)를 통해 VR 골프 게임 ‘Golf+’, 고급 미니 골프 체인 ‘Puttery’, 스포츠 회복 장비 전문기업 ‘하이퍼아이스(Hyperice)’, 피트니스 웨어러블 ‘우프(Whoop)’ 등 광범위한 분야에 투자했다. 특히 티켓 거래 플랫폼 ‘틱픽(TickPick)’에 대한 그의 투자에서는 브라이튼 파크 캐피털과 함께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주목을 받았다.
브랜드 파트너십도 그의 수익원 중 하나다. 나이키, 테일러메이드, 오메가, 워크데이, 옵텀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계약으로 맥길로이는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 협력은 골프에서의 명성과 동시에 비즈니스 감각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맥길로이는 단지 뛰어난 선수라는 역할을 넘어서, 스포츠 산업 전반을 선도하는 실질적인 사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명의 챔피언이었던 그는 이제 '브랜드 맥길로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며 골프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