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프로그레스소프트웨어(PRGS)의 주가가 1일(현지시간) 장중 8% 가까이 급등했다.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연간 이익 전망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이번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1.31달러와 매출 2억3,800만 달러(약 3,477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1.06달러, 2억3,590만 달러를 예상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연간 반복 매출은 무려 48% 급증한 8억3,600만 달러(약 1조 2,200억 원)를 기록했다. 순고객 유지율(Net Retention Rate)이 연속 두 분기 이상 100%를 넘기는 등 전체적인 고객 기반의 수익성이 강화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요게시 굽타(Yogesh Gupta)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 플랫폼과 인프라 관리 제품을 포함한 전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수요 확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핵심 제품이 기업들의 AI 적용 확대와 맞물려 매출 성장세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레스소프트웨어는 이에 따라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주당 5.25~5.37달러로 상향했다. 기존 전망치인 5.00~5.12달러 대비 확실한 개선이다. 연간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1월 고점을 찍은 뒤 2025년 들어 15% 가까이 하락하는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추세 전환이 가능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