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테슬라(TSLA)는 S&P500 지수 내에서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종목 중 하나로 꼽혔다. 올해 초 이후로 주가는 3분의 1 이상 하락했으며, 특히 주요 시장에서 판매 부진과 정치적 논란이 맞물리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해당 분기 동안 테슬라 주가는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유럽연합(EU) 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증가했지만 테슬라의 판매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50% 급감하면서 경쟁 심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러한 수치들은 글로벌 수요 둔화뿐 아니라 브랜드 파워 약화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주가 하락의 또 다른 배경으로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의 정치 행보가 꼽힌다. 머스크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내 정부효율부문의 고위 직책을 맡고 있으며, 이로 인해 테슬라가 불필요한 정치적 타격을 받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에는 일부 지역에서 테슬라 차량에 대한 항의 시위와 반감 표시로 차량 파손이 일어나며,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시장 전문가는 이를 “브랜드 허리케인”이라 표현하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25%의 수입 자동차 관세 강행 여부도 테슬라의 글로벌 사업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이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테슬라의 해외 생산 차량 가격 경쟁력에 큰 타격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 분석가들은 여전히 테슬라에 대해 *부분적인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는 19명 중 11명이며, 평균 목표가는 349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34%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비록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밀착이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으나, 여전히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적다. 다만, 향후 실적 회복과 브랜드 신뢰 회복 여부가 주가의 재도약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