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S&P 500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CVS헬스(CVS)였다. 헬스케어 및 약국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초 이후 50% 상승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급등세의 핵심은 2월 발표된 2024년 4분기 실적이었다. 당시 CVS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지난해 10월 새로 CEO로 선임된 데이비드 조이너(David Joyner)의 이른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도 제기됐다.
다만 CVS 주가는 지난해 기록한 고점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회사는 2024년 한 해 동안 약국 부문의 부진과 건강보험 부문에서의 의료비 증가 등의 여파로 주가가 40% 이상 급락한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CVS가 약국과 보험 부문(Aetna)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불확실성이 더해졌다.
현재 증권사들은 CVS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비저블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CVS의 목표 주가는 평균 73달러로, 현재 종가인 67.75달러 대비 약 8%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관이 추적하는 13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11명이 CVS에 대해 ‘매수’ 또는 이와 유사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CVS가 올해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는 새로운 경영진의 체질 개선 성과와 운영 분할 이슈에 대한 향후 결정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이상의 구조적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