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DFS)의 주가가 31일 뉴욕 증시에서 5.5% 상승하며 S&P500 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임시 최고경영자(CEO) J. 마이클 셰퍼드가 경쟁사인 캐피털 원 파이낸셜(COF)과의 인수합병이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유지한다는 결정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데 따른 반응이다.
지난주 디스커버 측은 셰퍼드와 오는 6월 30일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셰퍼드는 4월에 기본급으로 175만 달러(약 25억 5,500만 원)를, 5월과 6월에는 각각 75만 달러(약 10억 9,500만 원)를 지급받는다. 만약 인수 절차가 6월 30일 이전에 완료되면 추가로 240만 달러(약 35억 400만 원)의 성과급이 더해진다.
캐피털 원은 올해 2월, 디스커버를 약 353억 달러(약 51조 5,4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현재 거래 성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번 인수는 미국 금융업계, 특히 신용카드 발급 및 결제 부문에서의 경쟁 구도를 크게 재편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소식에 힘입어 디스커버 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0% 가까이 상승했으며, 리더십 불확실성 해소와 대형 인수 시너지에 대한 기대 심리가 주가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인수 마무리와 동시에 셰퍼드가 퇴임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동안의 리더십 안정성이 회사의 가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