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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폭탄에 美 은퇴자들 '노후 절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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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2025.04.05 (토)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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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미국 증시 급락하며 은퇴자산이 큰 손실을 입어 은퇴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發 관세폭탄에 美 은퇴자들 '노후 절벽' 위기 / TokenPost Ai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내 은퇴자들과 은퇴를 앞둔 이들 사이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관세로 인한 시장 혼란이 401(k) 등 은퇴자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특히 연금 생활자들은 하루아침에 수만 달러가 줄어든 계좌를 보며 생계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퇴직자 폴라(가명·68)는 “충격 그 자체”라며 “이제는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비판했지만 정치적 반발을 우려해 익명을 요구했다. 폴라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지출을 줄이는 것뿐”이라며, 예정돼 있던 리모델링과 여행 계획까지 재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글로벌 무역 상대국들에게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며, 선거 당시 공약을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이 조치는 글로벌 무역 갈등을 야기했고, 5일 기준 뉴욕 증시의 S&P 500 지수는 6% 하락, 나스닥은 5.8% 하락했으며 다우존스 지수는 2,2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단기 낙폭 중 하나다.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빅터 페테스(54)는 최근 은퇴한 전직 리스크관리 임원이다. 그는 “이틀 사이에 401(k)에서 5만8천 달러(약 8,470만 원)가 증발했다”며 “이런 식이면 은퇴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가계지출이 줄어들면서, 궁극적으로는 경기 침체와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책은 절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책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며 “약자는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행정부는 관세가 제조업 회복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리건주의 프리랜서 극장업 종사자인 앨리슨 캐리(64)는 “경제 불확실성 자체도 고통이지만, 매 순간 재정 구조가 바뀐다는 불안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그녀의 남편 베나자 코브(63)는 “이런 충격이 국회에 경각심을 줄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공화당이 더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ARP가 4월 발표한 설문에 따르면 50세 이상 미국인 중 5명 중 1명은 은퇴자금이 전혀 없고, 61%는 은퇴자금 부족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고령층의 구조적인 금융취약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다.

은퇴자들의 공동 불만은 경제 질서가 정치권에 의해 과도하게 좌우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냥 경제가 스스로 회전하게 놔 두었으면 한다”는 캐리의 말은 이들의 주장에 무게를 더한다. 일부 시민은 관세 정책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의회에 적극적인 의사 표시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폴라는 남편과 함께 매일 은퇴자산을 확인하고 있다. 그녀는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어느 시점에 자금이 바닥날 수 있다”며 “우리 삶의 마지막 질이 어디까지 손상될지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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