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기업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이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해 5억 달러를 조달하고 이를 비트코인 매입에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15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셈러 사이언티픽의 최고경영자 에릭 셈러(Eric Semler)는 현재 3,19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자산을 더욱 확대할 의사를 표명했다. 회사는 지난 2월 평균 10만 1천 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8,85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셈러 사이언티픽은 현금이 풍부하지만 성과가 저조했던 헬스케어 기업에서 주요 암호화폐 투자자로 극적인 전략 변화를 이루었다. 2024년 5월부터 에릭 셈러는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방어책이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보호막으로 포지셔닝했다.
이러한 야심 찬 암호화폐 전략에도 불구하고 셈러의 주가는 올해 37% 하락했다. 그러나 이러한 하락세는 회사의 장기 투자 접근법에 대한 신념을 약화시키지 않았다.
한편 셈러는 자사의 퀀타플로(QuantaFlo) 제품 마케팅 관행과 관련하여 미국 법무부와 2,975만 달러의 잠정 합의에 도달하며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회사는 이 합의금의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비트코인 보유분을 담보로 코인베이스(Coinbase)로부터 대출을 받을 계획이며, 나머지는 기존 현금 준비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셈러의 가장 최근 비트코인 매입은 작년 말에 이루어졌으며, 3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비트코인이 9만 9천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는 최근 시장 변동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