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넷이 비트코인(BTC) 319개를 추가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4,525 BTC로 늘렸다.
14일 메타플래넷은 공식 발표를 통해 평균 가격 1,180만 엔에 319 BTC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총 매입 금액은 37억 8천만 엔(약 3,780억원)이다. 이로써 메타플래넷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4,525 BTC로 증가했으며, 평균 매입가는 1,280만 엔을 기록했다. 총 보유액은 581억 엔(약 5,810억원) 규모다.
메타플래넷은 비트코인 축적 전략의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BTC 수익률'이라는 지표를 도입했다. 이는 유통주식 대비 비트코인 보유량의 증가율을 나타낸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BTC 수익률은 95.6%를 기록했으며, 4월 1일부터 14일까지는 6.5%를 기록했다.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 자금은 주요 투자사 EVO FUND와의 협력을 통해 조달했다. 메타플래넷은 이자 지급이 필요 없는 제로쿠폰 채권을 발행하고, EVO FUND에 시장가 주식 매입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주식 매입 시 발생하는 현금은 채권 상환이나 추가 비트코인 매입에 활용된다.
메타플래넷은 1월부터 3월까지 각각 20억~40억 엔 규모의 채권을 여러 차례 발행하며 비트코인 투자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주식 발행에도 불구하고 주주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메타플래넷이 미국의 스트래티지처럼 적극적인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구사하며 아시아의 대표적인 기업 비트코인 투자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일본의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메타플래넷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