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이 약 175억 원 규모의 무이자 회사채를 조기 상환하며 적극적인 재무 개편에 나섰다. 해당 자금은 주요 주주인 EVO 펀드의 스톡옵션 행사로 확보됐으며, 이 조치는 비트코인 중심 전략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수익성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상환은 2025년 3월 27일 이뤄진 15억 엔 규모의 부분 상환에 이은 조기로, 두 건 모두 EVO 펀드의 워런트 행사 자금을 활용해 이뤄졌다. 상환 대상인 제9차 무이자 회사채는 이자 비용이 전혀 없는 구조였기 때문에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매입 외에도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재무 최적화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플래닛의 이 같은 과감한 행보는 비트코인(BTC) 보유 전략에서도 확인된다. 회사는 현재 총 4,046 BTC를 보유 중이며, 이는 약 4억 4,500만 원 상당에 해당한다. 특히 최근 7일 동안에만 696 BTC(약 867억 원)를 추가 확보했고, 지난 30일 기준 누적 1,811 BTC(약 2,254억 원)을 신규 매입했다. 이는 전방위적인 시장 약세 속에서도 장기적 디지털 자산 가치에 대한 확고한 확신이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올해 2월 말 이후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회사가 현재의 매크로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고 적극적으로 암호화폐에 베팅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업계는 이번 채권 상환과 공격적 매입이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중심 경영기조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