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2025년 3월 전 세계 디파이(DeFi) 프로토콜의 수익이 전월 대비 50% 이상 급감하며, 시장 전반의 거래량 감소와 참여율 하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나(Solana) 기반의 펌프펀(Pump.fun), 지토(Jito), 레이디움(Raydium) 등은 3월 약 42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2월 대비 55%, 1월 최고점 대비 75% 하락한 수치다.
BNB 체인의 대표 디파이 프로토콜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도 2100만 달러 수익에 그치며 전월 대비 54% 줄었고, 이더리움(Ethereum) 기반의 리도(Lido), 에이브(Aave), 커브(Curve), 컴파운드(Compound), 수시(Sushi) 등은 총합 2450만 달러 수익을 올리며 2월 대비 52%, 1월 대비 65% 급감했다. 주요 프로토콜 중 유일한 예외는 메이커다오(MakerDAO)로, 최근 스카이(Sky)로 리브랜딩한 이 프로토콜은 3월 수익이 1100만 달러로 11% 상승해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수익 하락은 디파이 관련 토큰의 가격 흐름에도 반영되었다. GMCI 디파이 지수(GMDEFI)는 2025년 들어 40% 이상 하락했으며, 유니스왑(Uniswap), 에이브, 주피터(Jupiter), 이데나(Ethena), 메이커, 팬케이크스왑 등의 자산이 포함된 해당 지수는 시장 전반의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용자 참여도 하락, 거래 감소, 규제 리스크 등 복합적인 요인이 디파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파이 생태계의 총예치금(TVL) 역시 12월 고점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작년 12월 17일 1370억 달러에 달했던 TVL은 3월 한때 880억 달러까지 떨어졌으며, 현재는 약 945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11월 5일 친암호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나타났던 낙관론이 관세 정책, 인플레이션 우려, 연준의 금리 동결 등으로 인해 급격히 식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1월 초 10만8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현재 약 8만3000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더리움은 12월 4000달러에서 18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규제 측면에서도 미국 내 불확실성이 디파이 성장에 제동을 걸고 있다. 디파이앱 공동창업자 댄 그리어(Dan Greer)는 “디파이는 단순한 대체금융이 아닌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진화 가능성이 있지만, 규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핵심 인재와 기술이 해외로 이탈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복잡성, 비용, 접근성 문제 해결 없이는 대중 확산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