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 지지선에서 결정적인 분기점을 맞고 있다. 주요 기술적 지표와 지정학적 변수들이 맞물리며, 추가 급락 또는 강한 반등의 기로에 서 있다.
29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만2000~8만4000달러 구간에서 핵심 지지선을 시험받고 있으며, 향후 며칠간의 움직임이 3월 상승 추세의 유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구간을 이탈할 경우, 8만 달러를 거쳐 7만7000달러, 최악의 경우 7만1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크립토 인플루언서 카일 샤세(Kyle Chasse)는 "지지선이 무너지면 8만 달러, 그 아래는 7만7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밝혔으며, 유튜버 크립토 로버(Crypto Rover)도 "현재 상황은 모든 비트코인 보유자에게 매우 위험한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3월 들어 형성된 상승 추세선이 붕괴 직전에 있다는 것이다.
한편, 다안 크립토(Daan Crypto) 등 일부 전문 트레이더는 4월 2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한 ‘해방의 날(Liberation Day)’ 발표가 비트코인 시장에 단기적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트럼프는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관련 소식이 주말 중 일부 유출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단기적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수요 측면에서는 긍정적 신호도 관측되고 있다. 게임스톱(GameStop)의 13억 달러 비트코인 매입 발표에 이어, 브라질 정부 고위 관계자가 자국 외환보유액의 5%를 비트코인에 할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이와 같은 국가 단위의 매입은 중장기적으로 강력한 상승 촉매가 될 수 있다.
또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는 최근 8만4418달러 지점에 '갭'이 형성돼, 향후 가격이 이 수준까지 회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분석가는 이를 하락 전조로 해석하고 있지만, JAN3의 최고경영자 삼슨 모우(Samson Mow)는 "두 단어로 정리하자면, 약세장 함정(bear trap)"이라며, 곧 상승 반전이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종합적으로 볼 때, 8만2000달러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이상으로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반대로 해당 지점 붕괴 시엔 강한 하락장이 현실화될 수 있다. 결국 향후 며칠간의 시장 반응과 대외 변수들이 비트코인의 중단기 흐름을 결정짓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