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25년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40%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인비로우(Coin Bureau)의 창립자 닉 퍼크린(Nic Puckrin)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인하는 있겠지만, 양적완화(QE)는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환경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퍼크린은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기 때문에 발생 여지는 충분하다”면서도 “다만 아직 침체가 확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의도하진 않았더라도 연방정부 일자리 감축과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한 긴축이 경기 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피력했다.
이러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미국 달러 지수(DXY)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유럽 자본시장 등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면서 미국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25년 3월 중 DXY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무역전쟁 우려 역시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 가격을 급락시키는 데 중대한 역할을 했다. 1월 20일 최고가였던 10만 9,000달러 이상에서 24% 가까이 떨어졌고, 이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심리를 '극도의 공포' 국면으로 전환시켰다.
Nansen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니콜라이 선더고르(Nicolai Sondergaard)는 "무역관세 이슈가 2025년 4월까지는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교역 파트너국들과의 협상이 진전되거나 트럼프 정부가 강경 입장을 완화하면 시장 회복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10x 리서치의 창립자 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 또한 비트코인이 3월 중 가격 바닥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관세 관련 수위를 다소 낮추는 발언을 하면서 회복 조짐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처럼 정책 불확실성과 통상 마찰이 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경제 운용 기조가 단기적으로 암호화폐에 부정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향후 규제 완화나 금리 인하와 같은 조치가 병행될 경우 회복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전망이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