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코인콜(Coincall)이 설립 18개월 만에 거래량 기준 글로벌 *상위 5위* 옵션 거래소 반열에 올랐다. 신생 플랫폼이 이처럼 빠른 시일 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은 드문 일이며,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핵심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크립토포테이토는 2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코인콜의 급부상 배경으로 1분기 집중 마케팅 전략과 유의미한 파트너십을 꼽았다. 신호 플러스(SignalPlus), DWF, 빅캔들캐피털(Big Candle Capital)과의 협업을 통해 사용자 기반 확대와 기능 고도화를 동시에 이뤄낸 셈이다.
암호화폐 옵션은 한때 알고리즘 기반 퀀트 투자자나 헤지펀드 전유물로 간주됐지만, 현재는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고도화된 거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지정가 매수·매도의 ‘권리’를 거래하는 구조 덕분에 변동성 대응이나 방향성 베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달 초, 코인베이스(COIN)가 세계 최대 옵션 플랫폼 더리빗(Deribit) 인수 협상에 나섰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무게중심이 현물에서 파생상품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23년 말 설립된 코인콜은 더리빗 대비 약 9~10% 규모의 거래량을 보이며 빠른 속도로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분석업체 라에비타스(Laevitas)에 따르면 3월 8일부터 17일까지 평균 5.4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고, 15일에는 *10.15%*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량이 급증했던 3월 8일(9.78%)과 16일(6.64%)은 해당 주 내내 옵션 거래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업계는 이런 코인콜의 성장세가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한계 돌파의 시작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와 유사한 시장 점유율까지 근접하며, 인수합병(M&A) 가능성 및 기관의 전략적 투자 유치 후보로 떠올랐다.
플랫폼 성장의 원동력으로 코인콜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다릴 테오(Daryl Teo)의 합류도 주목된다. 알리바바그룹(NYSE: BABA) 출신으로, 암호화폐 투자 경험을 갖춘 그는 지난 1월부터 전략 기획과 운영 효율화를 주도하고 있다. 테오는 "암호화폐가 자산 저장 수단으로 보편적 인정을 받고 있으며, 옵션은 그다음 단계의 수단"이라며 "코인콜은 투자자의 직관적이고 안전한 거래 환경 제공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도입된 ‘거래하며 수익 얻기(Earn While You Trade, EWYT)’ 기능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기능은 USDT 보유자에게 연이율 최대 6.4% 수익을 제공하면서도, 스테이킹된 자금의 90%를 마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자금 인출 제한이 없고, 운용 효율성이 높다는 점에서 특히 *활동적인 트레이더*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한편, 벤처캐피탈(VC) 합계 2,153건 총 $11.5B(약 1조 6,790억 원)의 투자가 이루어진 2024년 시장 흐름도 코인콜 성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테오는 “진짜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들이 앞으로 암호화폐 생태계를 주도할 것”이라며, ‘목표 지향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인콜은 향후 파생상품 시장의 다음 큰 물결이자 인프라 혁신의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빠른 실행력, 직관적 UI, 수익 창출 기능까지 갖춘 이 신흥 플랫폼이 기존 강자들의 자리를 얼마나 빠르게 위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