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공동 창립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가 태국과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양국에 각각 500 BNB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28일 기준 BNB 시세로 환산하면 총 1,000 BNB는 약 8억 7,600만 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번 기부는 3월 28일 오후 1시 20분경 발생한 강진 직후 결정됐다. 이번 지진은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약 10마일 떨어진 지점을 진앙으로 하며 건물 붕괴, 침수 등 대규모 피해를 초래했다. 영국 일간 더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144명이며, 구조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부상자도 7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오는 SNS를 통해 "태국과 미얀마의 모든 이들이 안전하길 바란다"며 기부 소식을 전했다. 그는 BNB 기부가 바이낸스 및 바이낸스 태국을 통해 직접 전달될 예정이며, 제3의 온체인 기부 플랫폼이 마련될 경우 해당 경로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암호화폐를 통한 구호금 지원*은 빠른 전달 속도와 낮은 수수료, 국경 초월 거래 등의 이점으로 최근 주목받는 방식이다. 2023년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당시에도 여러 블록체인 단체들이 암호화폐 기부를 통해 신속한 지원에 나섰으며, 같은 해 마우이섬 산불 피해자 지원에도 크립토 자선 단체 '더 기빙 블록(The Giving Block)'이 100만 달러(약 146억 원) 이상을 모금해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이번 자오의 기부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인도주의적 역할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 미얀마 군 정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역시 외국 정부들에 구조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 *디지털 자산을 통한 국제적 협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