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암호화폐 서밋'에서 FIFA코인 출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6년 FIFA 월드컵을 기념해 스포츠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FIFA코인은 디지털 수집품 기능뿐만 아니라 경기 티켓 구매, 공식 굿즈 결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의 글로벌 팬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FIFA코인은 향후 FIFA 자체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질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했다.
반면, 이번 서밋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구체적인 암호화폐 정책 변화는 발표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100일 이내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고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을 진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은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준비금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8월 의회 휴회 전에 관련 법안이 내 책상 위에 오기를 바란다"며 미 달러의 글로벌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암호화폐 서밋은 FIFA코인 발표로 이목을 끌었지만,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전략적 매입 계획 등의 구체적 내용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다소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