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에 대응해 통일된 입장을 마련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는 미국산 치실, 다이아몬드 등 최대 280억 달러 규모의 제품을 대상으로 보복 관세를 준비 중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간 24일 저녁, 추가 관세 부과 대상 품목 목록을 회원국에 제안할 예정이다.
이번 대응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단행한 철강·알루미늄 수입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광범위한 보복조치보다는 선정된 품목에 한정된다. 한편, EU는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무역장관 회의를 통해 27개 회원국의 공동대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EU 외교관들은 이번 회의의 핵심이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되,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