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지난주 2억2600만 달러(약 3,100억 원)가 새로 유입되며 투자 심리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시장조사기관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밝혔다. 이는 9거래일 연속 순유입으로, 작년 말 이후 최장 기록이다.
비트코인이 전체 유입액의 대부분인 1억9500만 달러를 차지하며 기관들의 선호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 상품에서는 4주 연속 유출이 이어지며 25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같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상품(ETP)의 총 운용 자산은 1140억 달러로 감소하며 지난해 미국 대선 직후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편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수이(Sui) 등 주요 알트코인이 3300만 달러를 유치하며 4주 연속 순유출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더리움은 1450만 달러, 솔라나는 780만 달러, 리플은 480만 달러, 수이는 4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2억400만 달러, 스위스 1470만 달러, 독일 920만 달러의 유입이 발생했으며, 홍콩과 브라질에서는 소폭의 자금 유출이 있었다.
이번 유입은 물가 상승률 및 미 연준의 금리 정책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점진적으로 낙관적 전망을 되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 회복은 레이어1 블록체인 및 결제 기반 토큰에 대한 신뢰가 다시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