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발키리의 '비트코인 마이닝 ETF(WGMI)'가 올해 들어 43% 급락하며 2025년 성과 기준 가장 부진한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 보도)
WGMI는 IREN(비중 15%), 코어 사이언티픽(CORZ, 14%), 사이퍼 마이닝(CIFR, 9.6%) 등 주요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종목은 각각 42%, 48%, 52%씩 주가가 하락했다. 심지어 6위 보유 종목인 엔비디아(NVDA) 역시 올해 20% 이상 떨어졌다.
이 ETF는 비트코인 채굴 매출 또는 이익이 전체의 50% 이상인 회사나 채굴 인프라를 제공하는 업체에 투자한다. 전체 보유 종목 수는 21개, 운용 자산은 1억4720만 달러(약 2000억 원) 규모다.
한편 금광산 ETF 등 금속 관련 ETF들은 올해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DAX 글로벌 골드 마이너 ETF'는 올해 38% 상승했다.
비트코인 채굴 업계는 올해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상승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시레이트는 최근 약 832 EH/s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채굴 난이도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와 함께 낮은 거래 수수료로 채굴자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ETF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