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쇼핑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큰맘 먹고 기부를 하려고 사이트를 찾아 들어갔다가, 방법이 너무 복잡해서, 넣으라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겨우 다 넣었는데 오류가 나서, 기부하다 만 경험이 종종 있다.
통계청에서 매 격년으로 발표하는 사회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과거의 기부 경험’이나, ‘미래의 기부 의향’을 묻는 수치가 모두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한다. 더 심각한 것은 10대, 20대에서는 하락의 폭이 더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어서 갈수록 기부문화 붕괴가 더 심해질 것을 보여주고 있다.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가장 큰 이유지만, 기부에 무관심해서와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서 기부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바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 어떻게 기부단체의 신뢰성과 기부금의 투명성을 확보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할 수 있게 할까?
- 마치 택배처럼, 내가 낸 기부금에 꼬리표를 달아서 언제 어디로 전달되었고,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하지 않을까?
- 뻔한 기부말고, 쇼핑하듯이 재미있는 펀(Fun)한 기부 방법은 없을까?
- 돈만 기부하는 것 말고 좀더 주체적으로 기부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부 방법은 없을까?
- 블록체인 기술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을까?
우리는 4년전 이런 생각으로부터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체리는 기부자가 기부금을 결제하여 기부단체의 캠페인에 기부하고, 기부단체는 기부금을 수혜자에게 전달하는 전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기부자들이 자신이 낸 기부금의 흐름을 블록체인 기록과 함께 시각적으로 트레킹 할 수 있는 마이크로트레킹 기능을 국내 최초로 구현하였다. 이렇게하여 기부단체의 신뢰성과 기부금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긴급 생활비 지원이나 장학금과 같이 수혜자들에게 전달된 현금의 사용 내역을 관리해야 할 경우, 기존에는 영수증을 붙여 내거나 간사들이 직접 물품을 구매하여 전달해야했었는데,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비씨카드사와 함께 수혜자용 충전식 선불카드인 체리카드를 출시하였다. 수혜자들에게 체리카드에 기부금을 충전하여 전달하면, 기부금 사용 내역을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어 기부금 사용과 관리가 편리해졌다.
사진 = (좌)체리카드 (우)체리 마이크로트레킹 화면 / 업체 제공
MZ 세대들은 기부에는 무관심하지만 작지만 의식있는 행동을 선호하고, 자신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기부 방식을 선호한다. 이런 MZ 세대들을 기부 생태계로 유인하기 위해, 체리는 걷기 기부, 춤추기 기부와 같이 기부자가 직접 참여하는 기부, 재미있는 기부 방법을 많이 개발해왔다.
걷기 기부인 체리 스니커즈데이는 당장 기부할 경제적 여유는 없지만, 걷기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내가 걷는 만큼 후원기업이 기부해주는 방식으로 기업도 홍보되고, 탄소배출도 줄일 수 있고 기부도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부 방식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기부 방식이다.
붓꽃 주간을 맞아 5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2주간 개최된 국립세종수목원 나눔 걷기 행사는 관람객이 체리 앱을 켜고 걸으면 발걸음 수당 일정 금액을 ㈜티지, 산업기술평가원, 이포넷이 기부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나눔 걷기에 참여하는 관람객에게는 입장료 20% 할인 혜택과 330mL 생수가 제공됐고 기업들이 후원한 기부금 1,000만 원은 울진 산불 피해지 이재민 지원에 활용될 계획이다. 기부금 외에도 여러 기업 직원들의 적극적인 봉사 참여가 돋보였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전 직원이 나눔 걷기에 참여하하였고, 수목원 직원들은 하루 2명씩 자원봉사 요원을 맡아 관람객들에게 체리 앱 설치를 안내하고 나눔 걷기 기부를 홍보했다. 대전 소재 산업기술평가원에서도 전 직원이 국립세종수목원을 방문하여 걷기 기부에 참여하고 관람객들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체리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ESG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부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약 사용자들에게 팝업 광고로 무료 체리 광고를 해주고 있고, 롯데멤버스㈜는 엘포인트 앱에서 기부하기를 체리와 연동하여 3년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를 돕고 있다. 하나은행은 아이부자앱에서 체리와 연동하여 아이들의 기부 습관을 길러주고 있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회원사들이 나서서 SW 꿈나무를 지원하는 후원 캠페인을 체리를 통해 개최하였다.
체리 댄스챌린지는 기부와 댄스를 접목한 신개념 기부 캠페인으로 춤을 추면 ㈜솔리데오시스템즈가 대신 기부를 한다. 꼭 금전이 아니어도 춤만 추는 것으로도 재미있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체리 웹툰 공모전을 통해 학생들은 기부 웹툰을 그리는 것으로 기부에 참여하였고 알파스캔은 모니터 등 푸짐한 상품으로 학생들을 응원했다.
이런 기부는 대기업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민들레한의원은 한약 한포에 10원을 기부하고, 비니즈제과점은 과자 1개에 50원을, 뜸들이다는 소시지 덮밥 한그릇에 50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 상인들도 쉽게 체리 생태계에 들어와 기여할 수 있다.
사진 = Gate : 通路(통로) NFT 김일동작가 / 본인 제공
최근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기부자들에게 기부증서로 체리 NFT를 선물하였는데, NFT 작가인 김일동 작가는 코인맨 NFT를 기부하였고, 헐리우드 대표스타 ‘윌스미스’에게 선물한 바 있는 작품 ‘Gate : 通路(통로)’의 원본 NFT의 수익금 50%를 체리를 통해 굿네이버스에 기부하였다.
체리는 이렇게 블록체인 기술로 기부의 투명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참여하는 기부, 즐거운 기부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기업과 MZ세대를 연결하여 기업의 ESG 활동을 풍성하고 다양하게 해준다.
체리의 비전은 블록체인 기술로 기부의 투명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기업과 MZ 세대를 연결하여 ‘참여하는 기부’, ‘즐거운 기부’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기업이 ESG 활동을 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할 수 있도록 돕고, 다음세대를 미래의 자선가로 키워내는 것이다.
본 콘텐츠는 <BBR: Blockchain Business Review> 7월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