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가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노운오리진(KnowOrigin)'을 인수했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운오리진은 2018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시작한 NFT 마켓플레이스로 아티스트와 수집가가 독특한 진품 디지털 수집품을 NFT로 민팅(minting, 생성)해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베이는 "'기술을 통한 새로운 구상'이 이베이의 기술과 역량,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NFT 판매를 허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이번 인수 또한 기술을 통한 도약의 중요한 단계라면서 수집품을 위한 세계 최고의 플랫폼이 되기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미 이아논 이베이 CEO는 "노운오리진은 열정적이고 충실한 아티스트와 수집가 커뮤니티를 구축했다"라며 "이번 인수는 이베이가 더 많은 디지털 수집품을 추가하며 선도적인 사이트로 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무어 노운오리진 공동 설립자는 "이용자 기반과 경험을 갖춘 이베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구축과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이번 인수가 새로운 NFT 크리에이터와 수집가 흐름을 만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형 플랫폼, 너도나도 NFT 경쟁
지난 5월 한달 간 NFT 판매량은 40억 달러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판매량인 165억 7000만 달러에서 4개월 만에 75%나 감소했다. 하지만 전 세계 이용자가 모이는 대형 플랫폼과 기업들이 NFT를 신규 사업 모델로 보고 채택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21일 마크 주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월 시작한 인스타그램의 NFT 실험을 인스타그램 스토리, 스파크AR 등으로 확대하고, 조만간 페이스북에서도 NFT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중복 게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쇼피파이는 NFT를 통해 가맹점과 충성고객을 직접 연결하고, 독점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암호화폐 지갑을 플랫폼에 연동해 특정 NFT 보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사전 판매, 독점 콘텐츠 구매 등에 참여할 권한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미국 규제 허가를 받은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기업 비트고는 22일 미국 금융기관, 기관 투자자, 개발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NFT 커스터디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