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EBay)가 암호화폐 결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팔의 암호화폐 결제 도입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제이미 이아논(Jamie Iannone) 이베이 CEO는 2021년 5월 3일(이하 현지시간) "자사 결제 시스템의 장점 중 하나는 결제 방식을 계속 확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암호화폐 같은 옵션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트렌드인 대체불가토큰(NFT)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이베이 플랫폼 내 NFT 판매를 활성화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암호화폐 결제 도입방식과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발언 직후 이베이 대변인은 "현재 암호화폐 도입과 관련해 당장의 계획은 없지만 계속 주시하고 있다"면서 "블록체인 기반 상품이 줄 수 있는 신뢰성에 대해 매우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베이의 이번 발언은 페이팔의 암호화폐 채택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이베이는 한때 페이팔의 자회사였다. 2002년 이베이는 페이팔은 인수했지만 투자자 압력으로 인해 2015년 페이팔을 분사했다.
이후 페이팔은 성공가도를 달렸다. 2019년 페이팔의 매출액은 177억 달러로, 108억 달러인 이베이를 크게 뛰어넘었다.
최근 페이팔은 암호화폐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 3월 30일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Checkout with Crypto)'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한때 자회사였던 페이팔이 자사보다 크게 성장세를 보이고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상황에서, 향후 이베이가 블록체인 기술 도입과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