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 탈중앙화 신원확인(DID)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1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이덴티티 오버레이 네트워크(ION)’는 탈중앙화 신원확인재단(Decentralized Identity Foundation)과 함께 개발한 개방형 표준을 기반으로 한다.
기업은 가장 강력하고 분산된 퍼블릭 블록체인인 비트코인이 초당 수십 건의 거래를 처리하기 때문에 탈중앙화 신원확인 데이터를 처리할 수 없지만, ION 기술을 통해 초당 수만 건 규모의 작업이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자기 신원을 스스로 보유하고 관리하는 탈중앙화된, 디지털 신원이 필요하다. 디지털 신원은 안전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가운데 상호 교환할 수 있는 자체 보유 신원 정보를 통해 지원된다. 자체 보유 신원 정보를 일상에 통합하고, 디지털 세계에서 진행되는 모든 일의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신원확인팀 프로그램 매니저 다니엘 부흐너(Daniel Buchner)는 탈중앙화 네트워크의 목표는 앱, 서비스, 단체가 이메일, 이름 등 디지털 신원 정보를 통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소스 기여자들과의 협력 작업을 통해 몇 달내 비트코인 메인넷에서 ION를 공식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수십억 명의 사람들과 수많은 기기가 공동 표준과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에서 안전하게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과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달 초에는 이더리움 애저 블록체인 개발 키트를 출시했다. 스타벅스는 해당 솔루션을 통해 커피 원산지 추적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이용자에게 디지털 신원에 대한 통제권을 넘겨 주는 기술들이 견인력을 얻고 있다. 페이팔도 지난 달 중요한 정보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