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KBS 및 SK텔레콤과 싱클레어의 미디어 테크 합작회사인 캐스트닷에라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지상파 방송 송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3사는 지난해 9월 '차세대 방송 송출 서비스를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KBS 본관에서 MEC 기술을 활용한 지상파 방송 송출 시스템 가상화 및 인공지능(AI)반도체 사피온(SAPEON)을 적용한 AI 업스케일러를 통해 방송 영상을 고품질로 변환하는 1차 시연을 마쳤다.
캐스트닷에라의 AI 업스케일러는 AI 반도체 사피온 'X220'을 활용해 고성능·저전력 연산 처리를 기반으로 방송 영상의 해상도를 FHD에서 UHD로 실시간 업그레이드 하는 등 고품질의 방송 영상 제공하도록 했다.
이후 지난 26일에는 1차 시연 결과를 바탕으로 수도권 지역 KBS 1TV UHD 전용 채널(9-3)에 실제 방송을 송출해 세계 최초로 MEC 기반의 가상화 플랫폼을 활용한 지상파 방송 송출 시연에 성공했다. 또 현대모비스와 함께 수도권 일대에 가상화 플랫폼 기반의 ATSC3.0 지상파 이동 방송 송출 시연도 함께 진행해 상용 수준의 초저지연·고화질 이동 방송 수신 및 차량의 위치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서비스 검증에도 성공했다. 이번 MEC 기술 기반의 지상파 방송 송출 시연 성공으로 향후 본격적인 UHD 방송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는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사진 = 차세대 방송 송출 시스템 개념 / SK테레콤
SK텔레콤은 5G MEC의 산업별 특화 서비스 중 하나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미디어 엣지(Media Edge)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방송국 송출 시스템을 가상화 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각 지역 방송국에 전용 방송 송출 장비를 구매하여 물리적으로 설치해야 했던 반면, 미디어 엣지 플랫폼을 활용하면 범용 장비와 가상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사용하여 설치공사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전국망 단위의 중앙 통제×운용이 가능해졌다.
3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지속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동기 SK텔레콤 Cloud·MEC Tech 담당은 "세계 최초로 MEC 기술을 지상파 방송 송출에 적용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MEC · 클라우드와 같은 SK텔레콤의 핵심 디지털 인프라 기술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