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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언론의 혁신을 꿈꾸다’ 퍼블리시가 그리는 탈중앙화 미디어 생태계

2022.05.26 (목)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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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성민 퍼블리시 대표

‘언론은 사양산업이다’라는 말은 언론계의 자조적인 명제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으로 종이신문의 수요가 줄어들고 인터넷신문의 발전이 그 뒤를 잇고 있지만, 대부분의 뉴스 콘텐츠 유통이 포털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는 환경에서 극심한 경쟁과 수익구조 악화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퍼블리시의 권성민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언론 생태계를 혁신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통해 언론사와 독자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그의 주장은 과연 언론 산업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권성민 대표를 만나 그가 꿈꾸는 탈중앙화 미디어 생태계가 어떤 모습인지 들어봤다.

영문경제지 ‘Econotimes’와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토큰포스트’를 창간했고, 현재는 테크미디어 기업 ‘퍼블리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두 ‘언론’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데, 언론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언론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대학교에서 수학과 IT를 공부했고, 졸업 후 지인 소개로 뉴욕의 경제 언론사에 취직했는데요. 그곳에서 6년간 영업과 사업개발 총괄을 맡으면서 자연스레 언론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3년 동안 미국 금융업계에서 일을하다가 국내로 들어와서 'EconoTimes' 시작하고, 당시 제가 기부 쪽에 관심이 있어서 공부하다가 블록체인이란 기술을 알게 됐는데요. 한국에서는 관련된 자료를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영문 자료를 찾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 동향을 국내에 알리는 매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에서 최초로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토큰포스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퍼블리시 앞에는 ‘테크미디어’라는 말이 따라붙습니다. 테크미디어는 어떤 개념입니까?

보통 미디어 산업에서 기술 개발 업체를 미디어테크(MediaTech) 회사라고 합니다. 두 단어가 엄밀하게 구별되지는 않지만, 테크미디어(TechMedia)는 미디어보다 기술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예를 들어 금융권에 자주 등장하는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데요. 금융회사가 기술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핀테크로, 기술 회사가 주도하는 금융 혁신을 테크핀(TechFin)으로 구분합니다.

마찬가지로 미디어테크가 언론사의 기술 도입을 의미한다면, 테크미디어는 기술 기업이 독자적인 기술로 차별화된 언론 미디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퍼블리시가 테크미디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블록체인 기술을 미디어 환경에 도입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기술 중에서도 블록체인에 주목하고 계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블록체인을 언론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요?

블록체인은 P2P(Peer to Peer) 네트워크를 통해 관리되는 분산 저장소로, 거래 장부를 중앙 서버가 아닌 네트워크 안에서 연결된 여러 노드에 저장하고 보관하는 기술입니다. 이렇게 저장된 정보는 위변조가 불가능하기에 신뢰와 투명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퍼블리시 서비스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을 활용해 뉴스 공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정보의 신뢰를 제공합니다. 여기에 더해 독자들이 좋은 뉴스를 읽고 공유하면 보상을 받고, 이를 통해 언론사나 기사를 후원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디어의 미래는 토큰화에 있다”라고 말씀하신 바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언론 산업의 모델은 어떻게 보면 단순합니다. 언론사는 독자에게 뉴스를 제공하고, 광고주는 독자에게 제품을 홍보하는 대가로 언론사에 광고 집행료를 냅니다. 다만 2000년도 초반 이후 포털과 소셜사이트는 디지털 광고 시장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언론사는 줄어든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회수 위주의 기사들을 쓰게 되고, 이는 언론 신뢰도를 낮추는 악순환의 고리가 됐습니다.

언론사의 미래가 토큰화에 있다는 주장은 언론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가야 한다는 의미도 있는 한편, 암호화폐를 통한 새로운 보상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퍼블리시는 광고 시장의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인기 있는 플레이투언(Play-to-Earn, P2E)은 유저가 게임을 하면서 얻은 재화를 다른 유저와 거래하면서 이익을 얻는 구조인데요. 이런 구조를 언론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퍼블리시는 언론사들이 미디어 활동에 참여하는 독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R2E(Read to Earn) 모델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R2E 모델은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언론사에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산업과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단순히 토큰을 발행했다고 주목을 받는 시기는 지난 것 같습니다. 그만큼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설계가 중요할 텐데, 뉴스 코인 생태계 설계에 있어 어떤 원칙과 방향을 가지고 계십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은 발전하고 기술 개발비용도 감소합니다. 블록체인 또한 4~5년 전만 해도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블록체인 도입 비용이나 토큰 발행 비용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차별점을 어디에 둘 것이냐, 결국 합의 알고리즘입니다. 퍼블리시로 보면 보상 정책이죠. ‘무엇을 했을 때 보상을 줄 것인가’가 차별화돼야 합니다.

저희의 핵심은 저널리즘을 위한 보상 정책입니다. 현재 퍼블리시는 독자가 기사를 읽고 공유하면 보상을 제공하는 단순한 구조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하면 보상을 통해 더 많은 좋은 기사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기술에서 혁신이 시작되는 것은 맞지만, 기술만으로 언론을 혁신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실패 요인 중 하나는 산업 이해관계자의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혁명을 꿈꾸는 사람들이 기존 산업의 틀을 바꾸려고 하다 보니, 기존 산업 종사자들의 반감 내지 무관심을 맞이하게 됩니다.

퍼블리시의 목표는 혁명이 아닌 혁신입니다. 이상적인 목표도 필요하지만, 결국 우리가 만들어가는 생태계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참여해야만 산업에서 혁신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퍼블리시가 기존 언론사들과 소통하고 공감을 얻어낼 때, 많은 언론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언론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과거 스팀잇(Steemit)처럼 독자 활동에 보상을 제공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지속가능한 혁신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를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스팀잇의 경우 첫째로 저작권 문제가 있었습니다. 누구나 스팀잇에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 보니 자연스레 복사 붙여넣기 식의 콘텐츠가 성행했습니다. 특히 스팀잇은 7일이 지나면 콘텐츠가 영구적으로 저장됩니다. 이런 부분에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스팀잇은 유저가 발행하는 콘텐츠에 대한 오너십(ownership)이 없는 회사다 보니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이 없었죠.

두 번째는 보상 시스템의 한계입니다. 스팀잇에서 ‘스팀 파워’를 많이 갖고 있는 독자는 콘텐츠 작성자에게 더 많은 보상을 줄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코인을 많이 가진 고래들이 보상을 받기 위해 서로에게 투표를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콘텐츠의 퀄리티보단 누가 작성했느냐에 따라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많은 신뢰를 잃고 현재와 같은 상황이 됐습니다. 다만 저는 스팀잇 모델이 실패라기보단, 훌륭한 도전이자 실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퍼블리시도 스팀잇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한계점을 보완해가고 있습니다.

가짜뉴스 문제는 언론 산업에서 주요 화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퍼블리시는 블록체인 기반 ‘뉴스 팩트체킹 시스템’ 특허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블록체인이 정말 가짜뉴스의 기술적 해결방안이 될 수 있나요?

저도 오랫동안 고민하고 연구하는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가짜뉴스를 어떻게 차단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한 가지 결론을 내린 것은, 가짜뉴스의 유통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정보의 유통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 수는 있습니다.

퍼블리시는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을 활용해 뉴스 공중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뉴스 콘텐츠의 위변조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면 다수의 조직 혹은 사람이 감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자와 언론사가 더욱 책임감을 갖고 뉴스 콘텐츠를 발행토록 하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가짜뉴스가 줄어들기 위해선 ‘좋은 뉴스’가 많아져야 합니다. 그래서 가짜뉴스를 차단하는 것보다는 좋은 뉴스가 더 많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뉴스가 ‘좋은 뉴스’인가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발행할 때 ‘실용’과 ‘애민’, ‘자주’를 기치로 내세웠는데요. 좋은 기사도 이 세 가지 요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좋은 기사는 실용적입니다. 우리 삶에 도움이 되고 새로운 정보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독자에 대한 공감과 배려를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기사를 읽는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혹은 상황에 맞게 배려하는 기사가 좋은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결국 언론사는 독립적이어야 합니다. 그동안 언론사는 광고주나 대기업과의 유착관계로 독립적이지 못한 행태를 보여왔는데, 언론사들이 자기 주권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작성한 기사를 좋은 기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하려는 일들도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고요.

최근에 JTBC와 업무협약을 맺고 ‘제보 NFT’를 발행할 계획을 밝히셨습니다. 기자 혹은 독자가 NFT를 소유하는 것이 언론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독자의 제보가 의미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영향력 있는 기사가 발행됐을 때 제보자와 기자 혹은 피디, 언론사에게 NFT를 나눠주는 구조인데요. 이때 NFT는 제보자 입장에선 언론사 혹은 기자와의 멤버십이 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입장에서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기사일수록 NFT의 수요가 올라가면서 새로운 수익 구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 들어 많은 언론사가 퍼블리시를 찾아와 NFT 발행을 부탁하는데요. 대부분 몇십 년 전에 최초 발행한 신문 등 기념비적인 기사를 NFT로 만들려고 하는데, 제가 말립니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독자들이 수요를 느끼는 NFT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한 언론매체는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을 NFT화한 적이 있습니다. 기존의 콘텐츠를 새로운 수익 구조로 만든 좋은 아이디어 중 하나입니다.

기자협회의 회원증을 분산신원증명(DID)으로 발행하겠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 기자들이 쓰는 기자증은 잃어버리거나 위변조가 쉬운 플라스틱 카드입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기자가 아닌 사람이 기자증을 가지고 국회를 드나들어서 문제가 되기도 했었죠. DID를 사용하면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보안을 확보할 수 있는 기자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기관에 출입할 때 자신의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개인을 증명할 수 있는 시스템이 DID를 통해 가능한 거죠.

퍼블리시는 포털을 대체하는 것이 목표인가요? 퍼블리시가 그리는 미디어 생태계는 어떤 모습입니까?

정말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만, 저희는 포털을 대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실 포털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편리합니다. 다만 포털에서 뉴스를 읽고 댓글을 작성하는 등 독자의 활동에 보상은 하나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퍼블리시 서비스를 통해 독자들은 기사를 읽고 공유하는 행동에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독자들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광고주와의 서비스를 다각화할 기회가 주어지고요.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토큰 경제를 통해 언론사와 독자의 관계를 재구축하고, 새로운 수익 구조의 질적 변화를 통해 포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주목받는 구독 모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 저희가 바라보는 생태계는 탈중앙화된 뉴스 생태계입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탈중앙화는 대형 언론사의 해체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언론의 역할 중 하나가 권력의 감시인데, 이것은 현실적으로 한 사람이 해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기자가 고소를 당한다면 기사를 쓰면서 이를 대처할 수 있을까요? 결국, 이런 역할을 위해선 기존 언론사들이 필요합니다.

다만 저희가 추구하는 모델에선 독자가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가치생산 주체로 나아갈 수 있고, NFT와 암호화폐를 통해 언론사와 수익을 공유하는 긴밀한 생태계 참여자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독자와 기자, 언론사, 나아가 광고주까지 모든 생태계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저희가 그리는 탈중앙화 미디어 생태계의 모습입니다.

본 콘텐츠는 <BBR: Blockchain Business Review> 6월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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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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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사계절

2023.12.25 12:10:30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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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

2023.10.29 13:36:3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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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

2023.10.28 16:07:3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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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023.04.05 08:57:4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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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새롬

2023.03.30 13:16:1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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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XDC

2023.02.23 18:53:3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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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공

2022.10.19 17:28:5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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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ato

2022.08.29 08:09:25

유익한 기사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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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JV

2022.08.23 09:09:5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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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나

2022.08.19 22:39:5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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