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블록체인 인프라인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가 오는 8월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BSN은 2019년 기업의 블록체인 응용을 장려하기 위해 구축한 국영 블록체인 인프라다. 기업이 BSN를 활용하여 비용 부담 없이 손쉽게 디앱을 개발하고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SN 핵심 협력업체인 '레드데이트테크놀로지'의 허이판 CEO는 "오는 8월 BSN의 글로벌 버전인 '스파르탄 네트워크(Spartan Network)'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하고 있는 만큼, 스파르탄 네트워크는 암호화폐 없는 퍼블릭 네트워크 6종으로 구성된다. 암호화폐 비사용 버전 이더리움이 여기에 포함될 예정이다. 수수료는 이더리움이 아니라 미국 달러로 처리된다.
블록체인 기술에서 암호화폐를 배제하는 것은 커다란 과제다. 레드데이트 CEO는 "블록체인 업계의 많은 이들이 암호화폐에 대해서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1~2년 동안 (암호화폐 없는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SN은 암호화폐 없는 퍼블릭 체인이 주류라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주요 퍼블릭 블록체인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 신뢰도 문제, 투명성 통해 풀어갈 것"
허이판은 BSN이 중국에서 개발한 인프라라는 점 또한 해외 진출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BSN는 중국 정부가 주도한 사업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국가정보센터(SIC)와 국영 통신사 차이나모바일 등이 지원하고 있다.
CEO는 정부 검열 등 시장이 우려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서구권 기업과 함께 작업하고 있으며, 스파르탄 네트워크의 소스코드를 출시 즉시 '오픈소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이판 CEO는 "BSN이 중국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말이 나온다"고 지적하면서 "BSN는 오픈소스화될 것이다. 누구나 직접 코드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개발사나 정부 쪽에서만 접근할 수 있는 백도어(뒷문)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