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돼 왔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 금리 인상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미국은 현재 4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의 금융계를 비롯해 암호화폐 업계 역시 연준이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빨리 금리를 인상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은 2022년 3월 15일~16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금리 인상을 예고해온 만큼 이번 FOMC에서 현재 0~0.25%인 기준 금리를 0.25%p 올려 0.25~0.50%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세계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개발도상국 등 신진 시장의 어려움을 예상하며 미국의 금리 인상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데 있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에 더불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 등 금리 인상 요인이 여전히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 은행 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을 예측하며 최소 6~7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비트코인(BTC)를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 역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15일 코인텔레그래프는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최근 작업증명(PoW) 방식의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것을 규제에서 삭제했다는 희소식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소식에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 인상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