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서 새롭게 최고가를 경신한 디지털 아티스트 팍(Pak)의 NFT 프로젝트 ‘머지(Merge)’의 계약에 허점이 발견됐다.
2021년 12월 9일(현지시간) 피에이뉴스(PANews)에 따르면 팍은 SNS를 통해 자신의 NFT 작품 머지에 버그가 발생했다면서 NFT 마켓인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가 해당 오류를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컬렉션을 다시 캐스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에이뉴스는 팍의 NFT 프로젝트 머지가 판매되는 과정에서 스마트 컨트랙트의 버그 발생으로 하나의 NFT가 동시에 두 번 판매됐으며 두 개의 주소가 해당 NFT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FT 오픈마켓인 오픈씨(Opensea)의 2차 판매 시장에서는 NFT 작품 거래가 중단됐다.
팍의 NFT 프로젝트인 머지는 12월 8일 NFT 마켓인 니프티 게이트웨이에서 판매를 시작해 약 9180만 달러(한화 약 1081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는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6934만 달러에 낙찰된 비플(Beeple)의 작품 ‘에브리데이즈 : 첫 5000일(Everydays : The First 5000 Days)’보다 비싼 금액으로 가장 비싼 NFT가 됐다.
하지만 팍의 머지는 기존의 NFT 판매와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명의 구매자에게 하나의 NFT를 판매하거나 한정된 개수로 일련번호를 지정해 에디션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자 수량 제한 없이 구매 개수에 따라 NFT 발행량이 늘어나는 ‘매스(Mass)’ 방식으로 판매됐다.
머지의 구매자는 2만 8983명으로 총 31만 2685개의 NFT를 9180만 6519달러에 구매했다. 머지 NFT는 이틀간 판매됐으며 NFT 하나 당 판매 시작 가격은 400달러(팍의 작품을 소유하고 있는 구매자는 299달러)이며 6시간마다 25달러씩 인상됐다. 또한 NFT를 10개 단위로 구매할 경우 추가 NFT를 무료로 받는 방식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