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 유비소프트(Ubisoft)가 대체불가토큰(NFT) 산업에 진출한다. 게임사들이 하나둘씩 NFT 시장에 뛰어들면서 관련 산업이 대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일고 있다.
프랑스 대형 게임사 유비소프트는 2021년 12월 8일(이하 현지시간) 테조스(XTZ) 기반의 NFT 플랫폼 서비스인 '유비소프트 쿼츠(Ubisoft Quartz)'를 선보였다.
유비소프트 쿼츠는 시범 운영의 일환으로 온라인 게임 '톰 클랜시의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Tom Clancy’s Ghost Recon Breakpoint, 2019)'에 NFT 기술을 접목한다. 무기, 의류, 차량 등 게임 내 각종 아이템들에 대한 NFT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비소프트 쿼츠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브라질, 호주 등 지역에서 베타 버전으로 제공된다.
니콜라스 푸어드(Nicolas Pouard) 전략혁신 부사장은 "유비소프트 쿼츠는 진정한 메타버스를 개발하려는 자사의 야심찬 비전의 첫 단계"라며 "이는 (NFT 게임의) 확장성 및 에너지 소비 등 초기 한계를 극복하지 않고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유비소프트는 전 세계 23개국에 지사를 둔 글로벌 게임 개발사이자 유통사이다. 2020년 기준 시가 총액이 13조 원에 달하며, 2조 1000억 원 상당의 매출을 달성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대형 게임 업체들의 NFT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품고 있다. 국내 게임회사 위메이드는 8월 자사 게임 '미르4'에 NFT를 적용한 바 있다. 이후 NFT 게임 아이템 하나가 9600만 원 상당에 거래되면서 관련 열기가 높다는 것을 드러낸 바 있다.
NFT 게임 열풍이 기대보다 빠르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 역시 존재한다.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의 운영사 밸브(Valve)가 '실제 가치가 없다'는 것을 이유로 10월 자사 플랫폼에서 NFT 게임 판매를 금지한 사례가 있는 만큼 게임 업계들의 인식 변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