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암호화폐 취급업체의 등록을 의무화하며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일반 기업으로 등록된 경우나 해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경우에도 등록을 진행해야 한다.
2021년 10월 2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스페인 중앙은행은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신규 가상자산사업자(VAPS) 등록 제도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10월 19일 공개된 지침에 따르면 등록 의무는 암호화폐 거래·수탁 등을 제공하는 모든 개인과 기관에 적용된다. 전자 등록 양식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등록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중앙은행의 다른 부처나 타 기관에 이미 등록된 개인과 기관도 암호화폐를 취급할 경우 신규 등록을 진행해야 한다. 해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마찬가지다.
법무 관련 업체는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 같은 불법 활동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 및 고객 정보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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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은 "VAPS의 고객 유형, 운영 국가, 상품, 기업의 거래 목적, 운영 규모 등 데이터를 분석하고 잠재 리스크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이 확대되면서 스페인이 관련 규제 환경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중앙은행은 2021년 8월 '자금세탁·테러금융 방지법'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수탁 규제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제1야당인 스페인 국민당(PP)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합법화하고 육성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법안'을 발의했다.
암호화폐를 통한 주택 담보 대출 상환, 블록체인을 통한 주택담보 대출 및 보험 관리, 보험금 지불 등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ICO는 '양도성 증권(negotiable securities)'으로 정의하고 규모가 6000유로(약 814만 원) 미만인 경우에는 당국 신고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