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은 디지털 화폐가 달러의 지배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 화폐가 단기간 내 달러의 위상을 흔들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10월 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 '미국 달러의 국제적 역할'에서 디지털 화폐를 미국 달러의 지배력에 대한 '잠재적 도전자'로 지목했다.
미국 달러가 가까운 미래에 특권적 위치에서 밀려나진 않을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럽연합, 중국, 디지털 화폐가 달러 위치에 도전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블록체인 산업 주요 소식을 BBR 매거진을 통해 만나보세요(구독신청)
연준은 "변화하는 결제 지형은 미국 달러의 지배력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화폐는 미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준은 암호화 기술, 특히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를 요구하는 정치적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발행이 임박한 가운데 연준은 디지털 달러에 대한 입장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등 CBDC 대체재에 대한 전면 금지 계획은 없지만, CBDC 관련 사안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의회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