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2021년 8월 28일(현지시간) 상원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연준은 의회와 협력해 디지털 달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제롬 파월은 "현행법이 CBDC를 발행하는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의회가 별도의 입법 지원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준 의장은 "(입법 지원이)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면서 "광범위한 협의를 통해 의회에서 승인을 받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연준이 CBDC 도입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제롬 파월은 CBDC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는 2021년 8월 18일 "디지털 화폐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연준이 디지털 화폐를 매우 흥미롭고 도전적인 과제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9월 23일에는 "아직 디지털 달러화 출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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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실제로 CBDC 발행에 나설지는 미지수이다. 많은 연준 관계자들이 CBDC 발행에 미온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랜달 퀄스(Randal Quarles) 연준 부의장은 2021년 6월 29일 "미국 달러 결제 시스템은 이미 훌륭하다"라면서 "CBDC의 잠재 이점은 확실하지 않지만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는 명확하고 파급력이 크다"고 발언해 CBDC 필요성에 의문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더블록은 "이미 보스턴 연준 이사회가 MIT와 함께 디지털 달러화 프로토타입을 연구하고 있다"라며 "다만 연준이 주도하는 디지털 달러가 가능할지는 두고 볼일"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