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중앙은행 총재 “암호화폐 성장, 우려스러워”

미구엘 페세스(Miguel Pesce)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 총재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9월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BCRA가 환율 통제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가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감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세스 총재는 아르헨티나 핀테크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암호화폐는 숨겨져 있고 불투명한 것을 말하기 때문에 화폐라는 이름이 적절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또 “아르헨티나 증권위원회(CNV)와 BCRA의 공식 문서에 따르면 암호화폐가 법정 통화가 아니며 높은 변동성이 있고 사이버 공격에 노출돼 안정 장치가 없다”라며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정보로 누군가가 통제할 수 없는 투자를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대중에 대한 암호화폐의 교육을 수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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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 투자수단이 아닌 지불 메커니즘으로 만들어졌지만 암호화폐의 희소성으로 인해 결제 수단이 아닌 금융 수단이 됐으며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을 짚었다. 또 암호화폐의 ‘매우 높은 수준의 변동성’에 대해 ‘화폐에 있어서는 안 되는 특성’이라고 지적했다.

페세스 총재는 현재 암호화폐가 아르헨티나의 화폐인 페소의 가치를 하락시키는데 영향을 끼친다고 언급했다. 아르헨티나 페소는 암시장에서 0.005달러에 거래되면서 기존 0.017달러였던 페소의 가치를 0.010달러까지 떨어뜨렸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한 달에 최대 200달러까지만 환전할 수 있다. 해외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경우에도 공식 채널을 통해 월 200달러까지만 환전해야 하지만 중앙은행의 통제를 피하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 판매의 대금을 암호화폐로 받는 수출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페세스 총재는 “BCRA가 이런 규정 회피의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을 통제하고 있다”라며 “암호화폐의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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