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 옵션의 승인 결정을 또다시 연기했다. 11일(현지시간) SEC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이더리움 ETF 옵션 상장 규정 변경 신청에 대한 결정을 10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EC는 올해 8월 Cboe가 신청한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 피델리티 이더리움 펀드,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 등 주요 이더리움 현물 ETF 옵션 상장 승인 요청에 대한 결정을 다시 연기했다. 이는 9월 나스닥(Nasdaq) 전자거래소가 블랙록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ETF 옵션 상장 신청을 제출한 것에 대한 결정 연기와 유사한 상황이다.
SEC는 올해 9월 블랙록의 비트코인(BTC) ETF 옵션 상장을 승인하였으며, 해당 옵션들은 현재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옵션청산공사(OCC)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비트코인 ETF 옵션이 내년 1분기 중 미국에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옵션은 특정 가격에 기초 자산을 사고 팔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으로, 미국 내에서 옵션 거래소는 OCC가 중개하여 거래 상대방의 리스크를 관리한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등 현물 암호화폐 옵션이 규제된 미국 거래소에 상장되면 암호화폐 시장에 중요한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비트와이즈(Bitwise)의 제프 박(Jeff Park) 알파 전략 책임자는 전했다.
금융자문가들은 급격한 시장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ETF 옵션을 활용하는데, 2023년 기준으로 자문가 중 10% 이상이 옵션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옵션 거래가 가능해지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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