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미국 지사가 3년 내 미국 증시상장(IPO) 추진할 계획이다.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는 2021년 9월 1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바이낸스US는 코인베이스와 마찬가지로 미국 증시 상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펑 자오는 "바이낸스US는 두 달 안에 대규모 프라이빗 펀딩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향후 3년 안에는 IPO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확한 상장시기를 묻는 질문에 "사업이 꾸준히 성장한다면 3년이면 충분할 것"이라며 "만약 약세장이 장기화된다면 좀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라며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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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박자 늦은 IPO 시도…"3년 내 가능할까"
잇달은 규제 이슈에 시달리고 있는 바이낸스가 IPO 준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바이낸스는 2021년 초 IPO를 진행한 코인베이스와 달리 비규제 노선을 고집해왔다. 장평 자오 CEO 역시 2021년 3월까지만 해도 "당장은 IPO 계획이 없다"라며 IPO 가능성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전 세계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바이낸스는 2021년 6월 이후에만 미국, 영국, 캐나다,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일본, 호주, 네덜란드 등 다수의 규제기관으로부터 규제 경고 및 기소를 받은 상태다.
바이낸스는 규제 적합성을 갖추기 위해 다방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장평 자오는 2021년 7월 23일 "바이낸스 US의 IPO를 고려하고 있다"라며 기존 입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현재로써는 바이낸스의 IPO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IPO 추진의 첫 단계였던 1억 달러 규모 펀딩 라운드가 규제 우려로 무산됐고 이로 인해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 바이낸스 US CEO가 8월 6일 돌연 사임해 IPO 진행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