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2단계 인증 초기화' 이메일 발송 실수에 '곤혹'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다수의 이용자에게 보안 이메일을 잘못 전송하면서 이용자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2021년 8월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2021년 8월 27일 실수로 12만 5000명의 이용자에게 '2단계 인증 설정'이 변경됐다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에 항의 메일과 반발이 크게 일고 있다. 보안 설정이 변경됐다는 이메일에 코인베이스 이용자들은 패닉 상태로 주말을 보내야만 했다.

코인베이스는 2021년 8월 29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안전하고 개방적인 금융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보안에 대한 신뢰를 더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사과에도 많은 사용자들은 보안 설정을 수정하고 거래소 내 보유 암호화폐를 정리하는 등 조취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혹시 모를 해킹 행위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보안을 강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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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고객들이 코인베이스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 항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사건 이후 주말 동안 코인베이스 앱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주장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코인베이스 측은 “잘못된 알림 이메일로 인해 영향을 받은 모든 고객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라면서 “보상안으로 사용자에게 1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겠다”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공식 사과와 보상안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으로 인한 타격과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대형 소셜커뮤니 레딧(reddit)의 한 유저는 “코인베이스에서 2단계 인증 메시지를 받았지만 아직 1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받지 못했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거래소를 변경하기로 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몇몇 유저들이 "아직까지 코인베이스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했다", "경쟁 거래소로 자금을 이전할 방법을 찾고 있다" 같은 글을 게재해 불만을 토로했다.

코인베이스에 대한 비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레딧 유저는 “방금 100달러 받았다”면서 “어떻든지 2FA 변경 같은 일이 발생하면 얼마나 빠르고 손쉽게 계정을 폐쇄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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