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고 2021년 8월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MS는 알리바바와 카네기멜론 대학 연구원이 참여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방지 솔루션 ‘아르고스(Argus): 불법 복제 방지 캠페인을 위한 완전히 투명한 인센티브 시스템’를 발표했다.
아르고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불법 복제 방지 캠페인에 참여한 제보자에 대한 블록체인 기반 인센티브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제보자의 데이터를 익명으로 보호한다.
제보자는 아르고스 시스템을 통해 익명으로 윈도우 운영 체제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 등 콘텐츠 불법 복제 사례를 신고하고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인센티브를 대가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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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워터마크 알고리즘
아르고스 시스템의 핵심은 워터마크 알고리즘이다. 워터마크 알고리즘은 확인 절차인 ‘유출 증명’에서 불법 복제된 콘텐츠의 역추적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제보자의 신원도 보호해준다. 동일한 건에 대해 반복적으로 신고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일도 사전에 방지한다.
연구팀 관계자는 “아르고스 시스템을 통해 제보했을 경우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제보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며 “가장 거래가 활발해 이더리움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 작업을 최적화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때 드는 건당 수수료를 줄였다”며 “아르고스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수천 건의 제보에 대한 인센티브 송금 비용은 14건의 이더리움 전송 트랜잭션을 실행하는 데 드는 수수료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불법 복제 방지는 기본적으로 공개된 익명의 모집단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의존하는 절차이므로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신고를 장려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산업계와 기업들이 불법 복제 방지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투명성이 낮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아르고스 시스템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아르고스 시스템의 상용화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다. 다만 이미지, 비디오 및 소프트웨어 등 콘텐츠 전반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2021년 9월 말 개최되는 ‘신뢰할 수 있는 분산 시스템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SRDS 2021)’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