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랠리가 다시 시작된 가운데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2조 달러(약 2300조원)를 넘어섰다. 일각에선 코인 불장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현재 암호화폐 상승세를 이끄는는 것은 이더리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세는 비트코인보다 가파르다. 2021년 7월 22일 1750달러 수준이던 이더리움은 현재 320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대장주로서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쳤던 것을 보면 이례적인 일로 볼 수 있다.
암호화폐 가격 상승세는 이더리움 로드맵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는 ‘런던 하드포크(Hard Fork·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실행되면서다. 비트코인 역시 이더리움의 ‘런던 하드포크’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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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로레스(Alexandre Lores) 퀀텀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이 런던 하드포크 이후 비트코인의 지위를 넘겨받았다”며 “앞서 거의 모든 경우 비트코인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해왔으나,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고 있다. 특히 EIP-1559는 이더리움 공급량을 감소시켜 희소성과 가치를 모두 상승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티 그린스펀(Mati Greenspan) 퀀텀이코노믹스 창업자도 “비트코인이 거대한 부의 저장 수단일 수는 있지만, 현재 암호화폐 분야의 대다수 혁신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그린스펀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한 탈중앙화금융(DeFi) 및 대체불가토큰(NFT) 모두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