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권 지역인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펀드의 46%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싱크탱크 마인드스미스는 70개 이상의 투자 펀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펀드의 88%는 현재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는 상태다. 펀드 4%만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향후 3년 간 암호화폐에 투자할 의사가 없다고 답한 펀드는 53.9%로 과반이 넘었다. 6.6%가 2021년 내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13.2%는 암호화폐를 연구하고 투자를 검토 중이다. 26.3%는 시장이 더 성숙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마인드스미스의 아서 카펠라(Arthur Capella)는 "해당 설문조사에 따르면 3년 내 독일어권 지역에서만 1000억~6570억 달러 상당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토큰포스트 주요 기사를 뉴스레터를 통해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펀드할당법 시행…추이 지켜봐야
흥미로운 점은 펀드의 33.8%가 암호화폐 투자 시 디파이를 이용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답한 부분이다. 디파이 이용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보수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독일어권 투자 펀드 특성 상 디파이의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호화폐가 투자 의무 범위 밖에 있다고 답한 펀드도 15%에 달했다.
다만 스페셜펀드(Specialfonds)가 운용 자산의 최대 20%를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펀드할당법(Fund Location Act)이 2021년 8월 2일자로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에 향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페셜펀드는 독일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 투자자만 투자가 가능한 펀드로 현재 운용 자산이 2조1000억 달러(약 2415조원)에 달한다.
펀드할당법에 따라 독일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투자가 허용된 가운데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는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