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관투자펀드가 자산의 최대 20%를 암호화폐로 보유할 수 있는 법안이 시행된다.
블룸버그는 법률안을 인용해 독일이 2021년 8월 2일부터 기관 투자 펀드 '스페셜펀드(Spezialfonds)'의 암호화폐 보유를 허용한다고 전했다.
스페셜펀드는 연금 및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만 이용할 수 있는 펀드다. 독일 내 스페셜펀드는 4000여 개에 달하며, 1조 8000억 유로(약 2462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당초 이 법안은 7월 1일 발효 예정이었으나 시행이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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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번 법안이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으로 최대 3500억 유로(약 478억 원)가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독일 대형 은행 데카방크(Dekabank)는 "새 법안이 시행됨에 따라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 중이다. 다만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다만 기대한 만큼의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 역시 제기되고 있다.
팀 크로이츠만(Tim Kreutzmann) 독일 투자 펀드 협회 자산전문가는 "초기에는 대다수의 펀드가 20% 미만을 유지할 것"이라며 "보험사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은 투자 전략에 대해 엄격한 규제 요건을 가지고 있다. 그들도 암호화폐에 투자하기를 원해야 한다"다며 다소 보수적인 견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