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VISA)의 암호화폐 카드 관련 지출액이 10억 달러(약 1조1400억 원)를 넘어섰다. 글로벌 결제 기업은 자체 네트워크를 다양한 암호화폐 생태계와 연결해 더 포괄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비자는 2021년 7월 7일(이하 현지시간)을 공식 성명을 통해 2021년 상반기 암호화폐 지원 카드를 통해 처리된 금액이 10억 달러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비자는 "사용자들이 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것에서 가치를 확인한 것"이라면서 "사업의 일환으로 암호화폐 산업 발전과 채택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출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법정화폐 계좌에 연동되거나 암호화폐 보상을 받는 유형의 카드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해당 금액 전체가 암호화폐 거래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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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매장 결제 등 암호화폐 일상 도입 지원
글로벌 신용카드 기업 비자는 50여 개 암호화폐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또 전 세계 7000만 개 매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제공 중이다.
크립토닷컴 등을 통해 매장이 암호화폐를 직접 수령하지 않고도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FTX, 코인베이스, 코인줌(CoinZoom) 등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다.
비자는 2021년 3월 29일 암호화폐 기업 서클(Circle)과 협력해 USD코인(USDC)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도 2021년 6월 22일 비자 직불카드를 출시해 온·오프 매장에서 현금 전환 없는 비트코인(BTC) 결제를 지원 중이다.
비자는 "암호화폐 생태계를 자사 '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network of networks)'에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는 비자가 모든 자금 이동 방식에 가치를 더하기 위해 고안한 전략이다.
또 비자는 "금융 서비스의 광범위한 디지털 전환 흐름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지원 의사도 밝혔다.
세계 최대 결제 기업 중 하나인 비자는 핵심 신사업 전략 중 하나로 암호화폐에 집중하고 있다. 알 켈리(Al Kelly) 비자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가 5년 안에 완전한 주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비자는 페이팔과 함께 암호화폐 전문 벤처 펀드의 파트너로도 참여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벤처캐피털 '블록체인캐피털(Blockchain Capitla)'은 2021년 6월 22일 성명을 통해 "페이팔과 비자의 지원을 받아 3억 달러(3402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