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벤처 투자자이자 암호화폐 지지자인 팀 드레이퍼가 비트코인 합법화를 통한 아르헨티나 경제난 타개를 제안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팀 드레이퍼는 20일 아르헨티나 대통령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를 만나 라틴 아메리카 국가 경제 전망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투자자는 페소 가치 하락이나 고급 인력 유출과 같은 아르헨티나 경제 문제를 블록체인, 암호화폐와 같은 신생 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팀 드레이퍼는 코인텔레그래프 스페인판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페소의 가치 하락에 대해 논의했다. 페소가 비트코인보다 가치가 높으면 아르헨티나에 대한 내 투자금을 두배로 늘리고, 비트코인이 더 높으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회의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드레이퍼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인터넷보다 파급력이 큰 혁명이라고 밝히며 “해당 기술을 도입하기에 적절한 시기다. 아르헨티나의 은행, 상업, 금융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이 2022~2023년 가치가 25만 달러에 달할 것이며 전 세계 시장 5%를 자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달러나 페소처럼 손쉽게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개방적이고 탈중앙화된, 그리고 전세계를 연결하는 비트코인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드레이퍼는 “5년 후에는 범죄자들만 법정화폐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호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파라과이와의 수출 계약에서 비트코인 대금 결제가 진행됐다. 3월 초 아르헨티나 정부는 바이낸스랩과 라틴아메리카 라타멕스(LatamEx)가 지원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