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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 현장] 팀 드레이퍼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태도로 전 세계 산업계의 혁신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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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won Kwon 기자

2018.06.29 (금)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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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와 이코노타임즈가 주최하고 아시아경제TV 등이 주관하는‘2018 블록체인 오픈포럼’이 29일 오전 9시, 서울 GS타워에서 성황리에 둘째 날을 맞이했다.

한층 더 많은 인파를 이끈 둘째 날의 프라이빗 홀은 전날의 에너지를 더욱 크게 부풀려 장소를 가득 채웠다.

토큰포스트의 권성민 대표는 "첫날 1,000명을 넘은 방문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튿날도 행사에 참여한 분들에게 성공적인 경험과 성취감,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개회사와 함께 둘째 날 행사의 막을 열었다.

이튿날의 첫 일정은 팀 드레이퍼(Tim Draper)가 물리적 제약을 뛰어넘어 영상통화로 '암호화폐의 미래(Future of Cryptocurrency)'라는 주제의 키노트 스피치를 전달하며 시작됐다.

"러시아 월드컵, 독일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한국축구팀의 선전을 축하드린다"며 다소 익살스럽고 밝은 인사를 건넨 팀 드레이퍼는 한국, 그리고 암호화폐와의 뜻깊은 인연을 밝혔다.

"암호화폐와의 첫 인연은 한국 분과의 대화를 통해서였다. 지인이었던 한국 분으로부터 2003~2004년쯤, 가상의 아이템을 실물 화폐를 주고 사는 상황을 들었고 이를 통해 가상의 화폐가 거래되는 모습을 떠올렸던 것을 기억한다"라고 말한 드레이퍼는 "단순한 상상이었지만 꽤 진지하게 가상의 화폐가 부동산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의 거래에 개입되는 모습을 상상했다"라고 덧붙였다.

팀 드레이퍼는 6달러로 비트코인 마이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6달러로 채굴을 시작한 비트코인이 36달러까지 오르는 모습을 본 뒤 암호화폐 시장의 가능성을 깨닫고 다른 알트코인들에도 투자를 시작했다"라고 말하며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한 스토리를 밝혔다.

팀 드레이퍼는 암호화폐의 부상을 정치적, 이념적 개입을 받는 법정화폐와 비교해 설명했다. 팀 드레이퍼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에서는 법정화폐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암호화폐가 아르헨티나에서 흥하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이후 유사한 금융문제를 안고 있는 여러 나라에서 암호화폐의 활용의 불가결하다고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치적 이념에 구애를 받는 몇몇 법정화폐는 그 화폐에 적용된 이념으로 인해 국가 상황에 따라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암호화폐는 탈중앙화를 통한 안정성과 범국경성, 소액결제에 큰 장점을 지니고 있어 몇몇 국가의 법정화폐를 이미 넘어서고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 드레이퍼는 연설주제인 암호화폐의 미래라는 질문에 "비트코인의 계속된 상승세를 예상한다. 지금 비트코인을 산다면 40배 이상 증식할 것이다. 현재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시장 발전을 위해 많은 우수한 엔지니어들이 헌신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결과물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언젠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저절로 비트코인을 통용화폐로 사용하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시장에서도 큰 성장을 예상한다"고 명확히 답했다.

특히 그는 영상통화 중 비트코인으로 채워진 KFC 치킨버켓 이미지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미 북미권에서는 비트코인으로만 구매가 가능한 물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망할 때, 몇몇 회사들은 '암호화폐 거래 전용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암호화폐를 뒷받침하는 블록체인 분산원장기술에 대한 생각과 전망을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의 저장, 추적 및 승인이 안정적인 기술이며 현실세계를 보다 간편하고 민주적이게 만들 것이다. 이를 통해 예상해보면 많은 산업군이 놀라울 정도로 변모할 것이다. 블록체인이 적용된 암호화폐 거래는 기술을 통해 회계처리를 끝낸 상태이기 때문에 회계감사가 필요 없어진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보편화되면 변호사의 역할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의료분야도 의료, 보건 데이터의 저장과 활용, 분석으로 의대의 교육 패러다임이 변모할 것이며 의사는 컨설턴트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블록체인, 비트코인, 스마트 컨트랙트, 인공지능 등이 발전하고 적용된다면 전 세계 많은 산업군은 크게 변모한다.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개방적인 태도로 혁신을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된 Q&A 시간에 "많은 변화를 목격한 1세대 암호화폐 투자자로서 현재 암호화폐가 겪는 속도처리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며 어떤 암호화폐가 성공을 이룰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온화한 미소로 "매우 좋은 질문이다"라고 운을 뗀 팀 드레이퍼는 "우선 어떤 암호화폐가 승자가 될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개인적인 생각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차지하는 비율이 클 것이며 그외 각자 특화된 기술을 갖고 승부를 건 암호화폐들이 곳곳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다. 수년 전 인터넷 기업들의 부상처럼 비트코인은 마이크로소프트, 이더리움은 구글과 같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하며 페이스북, 스카이프처럼 다양한 암호화폐 기업들이 성장할 것이다"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주장했다.

이어 "속도 문제는 채굴되는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슈퍼 컴퓨터가 출현하고 있고 라이트닝 등 여러 기술들이 이미 등장하고 있다. 곧 암호화폐의 속도 문제는 잊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종일관 유지하던 온화한 미소에서 다소 진지한 표정으로 얼굴을 바꾸며 "선도적인 태도의 한국에 깊은 존경심을 보낸다.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한 상태이며, 앞으로도 많은 투자를 진행할 것이다. 한국의 기업들은 창업자금 모집 등에서 열린 마음으로 신기술들을 눈여겨봐야 한다. 60분짜리 경기에서 1분이 지났을 뿐이다. 혁신의 파도는 이제 시작할 것이고 이는 곧 쓰나미로 변모할 것이다. 강한 기술력을 가진 쓰나미급의 암호화폐 시장이 떠오를 것이다. 난 코인을 믿는다. 강력한 증명기술과 개념을 뒷받침한 코인을 선택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연설을 마무리지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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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공

2022.03.20 17:12:1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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